北, 김정은 대남 메시지 하루 만에 지대공미사일 발사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시정연설을 한 지 하루만에 북한이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는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국방과학원은 어제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건 지대공미사일로 보입니다.

국방과학원은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신형 지대공미사일에 쌍타 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발동기’를 비롯한 새 기술을 도입해 미사일 조종체계의 유도 정확도를 높이고 공중 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2중 펄스 모터는 고체연료의 추력을 조정하는 기술로, 첫 추진력을 이용해 목표물 근처까지 비행한 뒤 다시 강한 추력으로 표적에 돌입하는 방식입니다.

군수 분야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정천 노동당 비서가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화요일 이뤄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이틀 만입니다.

무엇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유화 메시지가 공개된 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수요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통신연락선을 10월 초부터 복원할 의사를 밝혔고, 이 같은 대남 메시지는 어제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을 두고 전형적인 ‘강온양면’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신형 무기 시험은 올해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적대세력의 군사적 준동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새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8차 당대회가 제시한 국방 건설 목표를 철저히 관철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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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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