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떼창까지…日 방역수칙 무시 음악축제 논란

[앵커]

일본에서 연일 2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병상이 부족해 입원도 못 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천 명이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은 채 음악축제에 모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일본의 음악 축제인 ‘나미모노가타리’ 현장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모인 모습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방불케 합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는커녕 심지어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다 같이 함성을 지르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수천 명이 모인 음악 축제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입니다.

아이치현의 조사 결과, 이 축제 현장에서는 술이 제공됐고, 입장 제한 인원도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행사의 입장권은 6천 장이 팔렸는데, 스폰서에게 제공된 2천 장까지 합하면 배포된 입장권은 최대 8천 장에 달합니다.

아이치현에서는 이보다 이틀 전 긴급사태가 발효돼 행사장에는 최대 5천 명까지 입장이 가능한데, 이를 훌쩍 넘어선 것입니다.

병상이 부족해 입원도 못 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집단 감염 위험에 노출된 행사가 치러지자 누리꾼과 해당 지자체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치현은 방역 지침을 위반한 이번 행사가 “의료 종사자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사전에 강력하게 요청한 방역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이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주최 측은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과 1m 거리 유지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내세웠지만 8천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매우 밀집한 상태가 됐다고 해명하며,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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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