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해외 간 이재용…이번 추석엔 미국출장?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경영활동이 없죠.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추석연휴를 이용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지 않겠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추석연휴 직후 네델란드로 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극자외선 노광장비업체 ASML에서 공급 계획을 협의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있는 스위스 로잔도 들렸습니다.

작년 설 연휴에는 브라질 법인에서 가전과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둘러봤습니다.

2001년 경영에 참여한 이후 이 부회장은 명절 때면 해외 현장을 돌아봤다는 점에서 이번 추석 연휴에도 출장길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급성과 국익 등을 고려하면 출장지로는 미국이 꼽힙니다.

그간 미뤄져온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투자지역을 확정하고, 삼성SDI의 미국내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도 현지 방문이 필요합니다.

백신과 관련한 역할 역시 주목받고 있어서 미국의 모더나 본사를 방문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 출장에 나선다면 해외 경영행보는 1년만으로, 지난번 집행유예로 풀렸났을 당시에는 보름만에 유럽과 북미 등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환경이 녹록지 않고, 240조 투자 계획까지 밝힌 만큼 늦지않게 이재용 부회장이 국익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추석 연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이 2주간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해외 출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법무부 역시 유권해석을 통해 삼성전자 대주주로서의 경영활동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한 달 미만의 해외출장의 경우 별도로 신고할 필요도 없어 부담도 적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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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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