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철군은 옳은 결정”…비판 정면돌파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식을 직접 선언하며 철군은 최선의 선택이고 옳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피작전도 성공적이었다며 비판을 반박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카불에서 미국은 20년에 걸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끝냈습니다.”
직접 아프간 전쟁 종식을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피작전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 점부터 언급했습니다.
어떤 국가도 이 정도 규모의 공수작전을 수행한 적이 없다며 예상치의 2배에 달하는 12만명 이상이 아프간을 빠져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의 90%가 대피했고 남은 인원도 언제든 원하면 대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인원의 일부는 아프간에 뿌리를 둔, 현지 체류를 희망하는 이들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2001년이 아닌 현재 또 미래의 위협과 싸워할 때라며 철군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세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입니다.”
중국과의 경쟁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임을 부각하며 비판론 불식에 나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철수 과정이 무질서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언제였든 철군 과정에서 이 정도의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각종 비판에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히 거셉니다.
최근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바이든 정부가 보여준 철군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본격적으로 책임 추궁에 나설 태세입니다.
철군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 민주당 일각에서도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의 보수 성향 일부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요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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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