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가 일냈다…펜싱 여자 사브르 값진 동메달

[앵커]

우리 펜싱 대표팀이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 때 11점 차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한 것은 후보 서지연 선수였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주선 두 검객이 서로를 향해 돌진합니다.

거의 동시에 닿은 듯 보이지만, 우리 편 검 끝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맏언니가 내지른 일격이 적중했습니다.

마지막 45점.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입니다.

피스트 위에서 얼싸안은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 네 선수는 눈물로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자축했습니다.

상대팀 이탈리아에 한 때 11점 차로 뒤지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팀을 동메달로 이끈 것은 어깨를 다친 최수연을 대신한 후보선수 서지연이었습니다.

서지연이 피스트에 오른 7바우트에 우리 대표팀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윤지수·김지연이 이탈리아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내 경기를 매듭지었습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는 그런 근성으로 하다보니 어느새 점수는 역전돼 있었고 경기 흐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단체전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습니다.

펜싱 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고 금의환향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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