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는 파리에서…금메달 4개로 마친 한국 양궁
[앵커]
김우진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우리 양궁대표팀은 남자 개인전을 메달 없이 마감했습니다.
목표로 했던 전 종목 석권은 무산됐지만, 도쿄에서 금메달 4개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전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 카이룰 모하마드를 맞아 9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기분 좋게 8강에 올랐던 김우진.
그러나 8강에서 ‘대만의 김제덕’이라 불리는 당즈준을 만나 세트 포인트 4대 6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앞서 오진혁과 김제덕이 개인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김우진 마저 대회를 마감하며 한국 남자 양궁은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쳤습니다.
전 종목 석권은 무산됐지만, 한국 양궁은 도쿄에서도 금메달 4개를 수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자양궁 막내인 스무 살 안산은 혼성과 여자 단체전, 그리고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올림픽 사상 최초의 양궁 3관왕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여기에 여자단체전 올림픽 9연속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해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습니다.
남자 양궁에서는 17살의 김제덕이 혼성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우리나라 최연소 양궁 메달리스트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지난 리우올림픽 이후 한국 양궁이 좀 전세계적으로 약해졌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걸 한번에 밟아버린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 양궁의 배경에는 VIP룸 대신 뙤약볕이 쏟아지는 관중석에서 응원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의 헌신도 있었습니다.
연간 30~40억 원으로 알려진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은 양궁협회는 투명하고 철저한 대회 준비로 금메달 4개를 일궈냈습니다.
도쿄에서도 세계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년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싹쓸이에 재도전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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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