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 모임 감염 비상…거리두기 완화 제동

[앵커]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감염사례 중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확인되면서 또 한 번 방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상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주점 일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곳은 평소보다 썰렁한 분위기인데요.

저희 취재팀이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조차 찾기가 힘든 정도입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주점은 영업을 중단했고요.

주변 클럽들에도 집합금지 명령서가 붙었습니다.

일부 상점들에도 잠정 휴업에 나서겠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19일 원어민 강사들의 홍대 주점 모임에서 시작된 이번 집단감염의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해당 주점에서는 40여 명이 확진됐고, 경기도 성남과 부천 등 학원 6곳으로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겁니다.

특히 확진자 9명에게서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2.7배 강한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죠.

관련 확진자 200여 명 모두가 사실상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입니다.

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녀간 홍대 주점 8곳과 학원들을 방문한 사람들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도 연기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은 오늘로 예정됐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을 1주일 미뤘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을 완화하는 개편안 적용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겁니다.

시민들도 방역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인데요.

시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계속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지고 그러니까 더 불안하다는 생각,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개편안 적용이 미뤄지면서 오는 7일까지 수도권에서는 지금처럼 5명 이상 모일 수 없고, 식당과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밤 10시까지로 제한됩니다.

또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홀덤펍 등의 운영 제한도 1주일 더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 (sang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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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