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새 거리두기 시행 첫날…사적모임 규제 완화

[앵커]

오늘(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수도권 먼저 시행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사적모임 인원 기준일 텐데요.

오늘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5명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천안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곳 천안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됩니다.

우선 4명까지이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8명까지로 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서 5명 이상 모여 식사를 하러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충남 전역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전히 없앴는데요.

하지만 천안시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도시철도 등으로 서울까지도 연결돼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8명까지로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을 유예해 아직 모임 인원이 4명 이하로 제한되는 수도권에서 이른바 ‘원정’을 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천안시의 이런 결정에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천안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저 횡단보도만 넘으면 바로 아산시로 행정구역이 바뀌게 됩니다.

아산시는 충남도의 결정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반면, 저 도로만 넘어가면 9명, 10명 등 인원제한 없이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아산 역시 수도권과 경계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원정을 오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게 천안, 아산처럼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은 우려가 되긴 할 것 같은데,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안에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의 변화가 있을 뿐 방역수칙을 느슨하게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안은 각 지역 자치단체에서 정할 수 있는 기준이 대폭 늘었는데요.

하지만 2m 거리두기 방침은 물론 마스크 쓰기와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충남과 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앞으로 2주간 8명까지로 제한됩니다.

제주에서는 2주간 6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행사는 500인이 넘을 경우 사전 신고해야 하고, 집회는 500인 이상이면 금지됩니다.

체육시설의 경우 실내 경기장은 전체 수용인원의 50%, 실외 경기장은 70%까지 입장할 수 있고, 종교활동에는 좌석을 한 칸씩 띄우면서 수용 인원의 50%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도 오늘부터 적용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면을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어색함을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지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일상이 익숙해지다 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2주 전, 얀센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백신접종자는 이렇게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도 허용됩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2m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집회나 공연, 실외 경기장, 시장 등 공간에서는 백신접종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백신을 접종했다면 사적모임 제한 기준에서도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이곳 천안에서 이미 8명이 모여 있는 모임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추가로 참여해도 무방합니다.

백신접종 인센티브는 새 거리두기 적용을 유예한 수도권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으로 일상으로 복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아직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방역수칙은 더욱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천안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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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