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창당 100년…”외세 압박 용납 안해”
[앵커]
중국이 오늘(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대규모 자축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행사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고요?
[기자]
본격적인 행사는 이곳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중국 오성홍기와 공산당 당기 게양식, 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예포 발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행사장에 동원된 인원만 약 4만여 명에 달합니다.
텐안먼 광장이 말 그대로 붉은 불결로 뒤덮였습니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한 에어쇼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행사에는 러시아 등 주요 사회주의 국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국 외교 사절도 참석했는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 앞으로 축전을 보내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행사장에서 시진핑 주석의 의상도 눈길을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참석했는데요.
1949년 당시 주석인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중앙인민정부 성립을 선포할 때 입었던 의상과 비교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72년 전 신중국 성립을 선포한 자리에서 시 주석이 다시 한번 중화 민족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이른바 ‘중국몽’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인데요.
시 주석은 절대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는 두 번째 100년 목표를 향해 전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놓았는데요.
유익한 조언과 선의를 가진 비평은 수용하겠지만, 스승인 듯 가르치려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세의 압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압박이 계속된다면 14억 중국 인민의 피로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대부분의 TV 채널에서는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특별방송을 통해 실황을 중계하고 있는데요.
중국 전역을 연결해 애국주의 열풍 분위기를 띄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처럼 애국주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미국에 이어 G2 국가로 불릴 만큼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는데요.
한편으론 신장과 티벳, 홍콩에서의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서구 국가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사회임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빈부 격차 역시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공산당과 사회주의적 이념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중국 공산당의 고민거리인데요.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의 리더십과 성과를 띄우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향후 100년을 통치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ource: 연합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