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 거리두기 연기에 “아쉬움”…”불가피”
[앵커]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 연기되자, 많은 시민들이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늘(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가 연기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원래 만나는 친구들이 5명이었는데 이번에 여행도 거리두기 때문에 4인끼리만 갔거든요. 많이 아쉬워요.”
특히 영업시간과 손님이 늘어나기만을 기다린 상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원어민 강사 모임 발 확진 장소인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상인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밤 10시 지나면 외국인들 몰려다니고 마스크 잘 안 쓰신 분들도 많아서… 언젠가 터지겠거니 했는데 그게 완화될 때쯤 터져서 기대감이 컸던 것만큼 실망감도 크고…”
수도권의 완화된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 미뤄졌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이 변수로 떠오르며 1주일에 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시행 중인 기존 거리두기마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면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
술집들이 문을 닫자 야외에서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도 2m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무시됩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백신 혜택’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지금보다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가 없으니까 어렵지 않을까…”
구체적인 대책 없이 방역의 고삐를 느슨하게 할 경우 자칫 더 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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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