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아픈데’…중학생에게 AZ 주사한 황당한 병원
[앵커]
발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중학생에게 의료진이 실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Z 백신은 30세 미만에게는 접종이 금지돼 있는데요, 다행히도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15살 중학생 A 군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잘못 접종한 건 지난 28일 오전.
A군은 당일 발목이 아파 정형외과를 찾았고, 진통제를 처방받아 주사실로 향했습니다.
간호사는 백신을 주사한 뒤 A군의 손에 ‘예진표’가 아닌 ‘처방전’이 들린 것을 보고 오접종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당시 병원에서는 의료기관 필수인력에 대한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일반 주사실과 백신 접종실이 구분돼 있지 않아 A군을 2차 접종 대상으로 착각한 겁니다.
병원 측은 A군의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입원 조치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퇴원했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자칫 대형 의료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AZ 백신은 젊은 층에서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국내에서는 30세 미만에게는 접종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예약 여부, 접종 이력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안내를 했고요. 일반 진료와 예방접종 하는 부분이 분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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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