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선루프남’…물난리 속 위기 대처는?
[앵커]
요즘과 같은 도깨비 장마 속에서 예기치 않게 차량이 물에 잠긴다면 난감할 수 밖에 없죠.
특히 지하차도 같은 공간에서 차량을 움직이기도, 그대로 두고 대피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겨 있고, 선루프 위로 한 남성이 보입니다.
지난 11일 경북의 한 지하차도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폭우로 인해 차도에 물이 차올랐고, 남성은 선루프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남 물난리때도 비슷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침수된 차량의 위로 올라가 있는 이 남성.
‘서초동 현자’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아찔한 상황속에서도 침착한 대응을 하는 모습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차량 침수 시 창문이나 선루프 등으로 탈출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우가 예상될 때는 위험한 곳에 차량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행동했다는 건 의미가 있지만…통제가 되기 전이라도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라면 가급적이면 지하차도를 이용하지 않는게 바람직하거든요.”
차량을 버리고 무작정 걸어나오는 것도 위험합니다.
도로가 침수되면 맨홀 뚜껑이 열릴 수 있는데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빠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뚜껑이 열린 맨홀에 남매가 빨려들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차를 두고 대피할 경우 감전 사고의 가능성도 있어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살펴보고 걸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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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