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약 ‘처치곤란’…”우체통에 버리세요”

[앵커]

그동안 먹다 남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배출 방법을 잘 모르거나 번거로워서 쓰레기통에 버린 적 있으실 텐데요.

이걸 앞으론 우체통에 넣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임하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의약품은 화학 물질이라 반드시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배출 방법을 모르거나 번거로워서 하수구나 쓰레기 봉투에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폐의약품 어떻게 버리셨어요?) 먹다 남으면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어떻게 버리는지 아셨어요?) 잘 몰랐어요.”

이렇게 버려지면 화학 성분이 땅이나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우려를 예방하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월부터 남은 약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수거하는 서비스를 세종에서 시범 도입했는데, 그간 우체통에서 폐의약품 462개를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세종시에서 전년 대비 70% 이상의 회수율이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래서 이번 7월부터는 서울시까지 서비스를 확대해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앞으로 서울에 있는 879개 우체통이나 건강보험공단 수거함 30곳에 약을 넣으면, 집배원이 수거해 지자체 소각장으로 배송합니다.

일과시간이 아니더라도 아무때나 편리하게 의약품을 버릴 수 있는 겁니다.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은 주민센터나 보건소에서 나눠주는 전용 회수 봉투에 담거나 일반 우편 봉투에 폐의약품이라 적어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물약은 기존대로 주민센터와 보건소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이번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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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