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만에 ‘최악’…중국발 초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앵커]

봄비가 지나자 미세먼지가 기승입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수도권 등 서쪽 지방에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7일) 오후부터 밤사이엔 불청객 황사도 날아들어 공기 질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서해상에서 거대한 먼지 구름이 한반도로 밀려옵니다.

붉은색으로 표현된 고농도 오염물질도 포착됩니다.

[기자]

반가운 봄비도 잠시, 이번엔 불청객 먼지가 말썽입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은 먼지 농도가 평소의 4배~10배까지 올라 초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당초 예보에 없던 고농도 먼지는 중국 북동부에서 날아왔습니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과 발해만 부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대 400 마이크로그램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일 평균 권고치(15㎍/㎥)를 25배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 오염물질들이 서해상을 건너 온 것인데, 먼지들이 상층 비구름 아래에 숨어 있어서 환경 위성이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자 서풍 기류가 만들어졌고, 해상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꺼번에 한반도로 밀려든 것입니다.

“기압골 후면으로 나쁨~매우 나쁨 수준의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7일)도 추가로 먼지가 유입돼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공기 질이 무척 나쁘겠습니다.

여기에 밤부터는 불청객 황사까지 날아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전과 충남, 광주와 호남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됩니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입니다.

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해야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바깥활동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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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