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라리가 100경기 출전…발기술에 홈팬 열광

[앵커]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100번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관중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멋진 기술을 또 보여줬는데, 다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우려를 낳았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무대 100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A매치 활약 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실력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저돌적인 움직임과 발기술로 수비수 셋과 맞서다 프리킥을 얻어내자 마요르카 홈팬들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단번에 골문으로 날려봤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골망을 때렸습니다.

전반 22분에는 지난 28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줬던 팬텀 드리블을 또 한 번 선보이며 마요르카 홈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오사수나 수비수 다섯 명이 주변에 있었지만, 이강인은 화려한 드리블과 페인팅 동작으로 유유히 압박을 풀어냈습니다.

화려한 턴 동작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무리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마치 “이강인을 막는 방법은 반칙밖에 없다”는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을 들은 것처럼 수비수들은 거칠게 이강인의 전진을 막았는데, 이강인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목표 지점에 공을 정확히 떨구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25분 동료 코페테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후 심판에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은 이강인.

경기를 이어가려다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더 이상 뛸 수 없었습니다.

오사수나와 득점 없이 비기며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마요르카.

‘에이스’ 이강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승 탈출의 비책을 짜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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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