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자 ‘맞손’…삼일절 도심 집회 ‘몸살’
[앵커]
삼일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동시다발 집회가 열렸습니다.
정부의 강제동원 한일합의안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피해자와 함께 목소리를 냈고,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이어져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노래에 맞춰 눈물을 훔치고, 양 할머니는 무대에 올라 지난해 서훈이 불발된 국민훈장을 ‘평화 인권 훈장’이라는 이름으로 받았습니다.
3·1절 104주년을 맞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가 서울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은 이곳에 모여 정부의 강제동원 한일 합의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죄하고 배상을 우리한테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수요시위를 열었던 정의기억연대도 서울광장 집회에 합류해 6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단체가 광장에 모였습니다.
같은 날 오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역시 합동 참배에 나섰습니다.
“굴욕적인 강제동원해법을 철회하고,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에 당당하게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보수단체들은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당초 5만 명이 참여한다고 예고돼, 경찰은 가변차로를 운영하며 차량 통제에 나섰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과 삼각지 등으로 행진했는데,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지만 서울 도심 곳곳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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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