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104주년 3·1 만세운동 재현

[앵커]

104년 전, 온 나라에 울려 퍼졌던 3·1 만세운동.

일제강점기 독립에 대한 선조들의 열망을 떠올리며 전국 곳곳에서 만세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소복을 입은 시민들이 손에 횃불을 들었습니다.

횃불이 어둑해진 저녁 하늘을 환하게 비춥니다.

이윽고 울려 퍼지는 만세 소리.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울렸던 독립을 향한 뜨거운 함성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유관순 열사님이 한국을 위해서 대한민국 만세도 외쳐주셔서 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하신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104년 전,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은 3,000여 명의 군중이 독립 만세를 부른 호서지방 최대 의거로 기록돼 있습니다.

천안시는 이런 아우내 만세운동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2월 마지막 날 아우내 봉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아우내 봉화제는 거사를 알리기 위해 매봉산에 봉화를 올린 유관순 열사의 의거에서 착안됐습니다.

3·1절 전야제로 불리며 1978년부터 열린 유서 깊은 행사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다시 대면 행사로 열렸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매우 뜻깊은 봉화제가 됐습니다. 104년 전 매봉산에 피어오른 봉화처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경북 안동에서도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대형 태극기가 앞장서고 시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안동시청은 옛 안동향교 터이자 1894년 전국 최초의 항일의병인 갑오의병이 첫 기치를 올린 곳입니다.

“목숨을 바치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고, 암울한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안동시 애국자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104주년 3·1절을 맞아 전국에서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고, 대한 독립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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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