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앞두고…”배당 확대” 요구하는 소액주주들
[앵커]
상장사 주주총회철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배당액 확대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데다 관련 커뮤니티까지 활성화돼 목소리가 커진 건데요.
내년부터는 배당금을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뀔 전망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철을 앞두고 올해 두드러진 현상은 회사 측과 소액주주 간 배당 규모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1,000만 명 시대, 소액주주 커뮤니티까지 활발해지면서 의결권을 모아 회사에 배당금을 더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늘고 있는 겁니다.
“오너와 회사 측에 잘못된 걸 고치려는 움직임이라고 보고요. 이런 운동이 더 확산돼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된다….”
기업들도 배당을 늘리고는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코스피 상장사 중 배당을 한 기업은 537개에서 556곳으로 코스닥은 544개에서 589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배당액이 소액주주들 요구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사조산업에서는 주당 350원 배당을 결정한 사측과 “영업이익에 맞는 배당을 하라”며 주당 2,000원을 요구하는 소액주주간 표 대결이 예정돼있습니다.
농심홀딩스도 주당 2,500원 배당을 공시했지만 4,000원 배당 요구가 들어왔습니다.
이처럼 3월에 ‘배당금 갈등’이 집중되는 건 12월 말 주주 명단을 확정해 3월에야 배당금을 결정하는 제도 탓입니다.
이 과정에서의 주가 급변동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으로 꼽히자 내년부터 배당금 규모를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뀝니다.
“얼마에 배당될 지 확실하게 파악하고 나서 배당에 관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장사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 내년부터는 바뀐 배당 절차가 적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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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