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연휴 인파 북적…코로나 감염 중대고비
[앵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새해 전야 거리에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방역 조치가 사실상 해제되고 맞은 첫 사흘간의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풍선을 날려 보내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소원을 빌어봅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심각했고, 가족 중에 일부는 입원을 했습니다. 새해에는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년 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후베이성 우한에서 대규모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상을 통제해 온 방역 조치가 대부분 사라졌다는 기쁨과 동시에, 감염의 두려움도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오늘 밤 여전히 무섭지만, 다들 나와서 저도 나왔습니다. (뭐가 무서운가요?) 무서운 것은 다시 감염되는 것이요.”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광저우 등 중국 대부분 지역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방역 조치 해제에 따라 사흘간 이어지는 새해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도 예상되는데, PCR 음성증명서 확인 등을 요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이동한 8천600만 명과 비교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코로나 감염이 번지는 추세 속에서 인구 이동에 따른 교차 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이번 사흘간의 연휴가 코로나 파동의 1차 정점이 되고, 이달 하순 춘제 기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인내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감염병 예방·통제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여전히 힘이 들지만 모두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고, 서광이 눈앞에 있습니다.”
시 주석은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버티고 단결하는 것이 곧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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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