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사면초가’…고물가·경기 위축에 진퇴양난
[앵커]
새해가 밝았지만 복합위기에 놓인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데요.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조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지만 고물가와 저성장이 겹쳐 쓸 카드가 마땅치 못한 게 현실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3고 위기 속에 수출도 꺾이면서 복합위기에 빠진 2022년.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한국은행이 긴밀한 정책 공조에 나서면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1,440원선도 뚫렸던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1,270원대까지 내려왔고 물가 상승률도 G20 국가 평균 8.1%보다는 낮은 5.2%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여전한 고물가 고환율 속에 경기 둔화 우려는 더 커지면서 정부와 한은의 정책 조합은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한은은 여전히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 정책 운용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내년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치 2%를 웃도는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경기 둔화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로서는 어느 정도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도 나서야할 형편입니다.
“경기하강 위험에 대응하여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하고,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물가와 환율을 고려하면 돈줄을 함부로 풀수도, 그렇다고 급감하는 일자리와 수출 앞에 돈줄을 죌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정부와 한은의 불안한 2인3각 달리기는 한 해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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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