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우크라이나 전쟁…”교착 장기화 가능성↑”

[앵커]

지난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하며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전 세계인이 내년에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교착 국면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까지 밀리는 듯했지만, 미국의 군사 지원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요충지 헤르손을 포함해 수천㎢ 이상의 영토를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을 앞두고 러시아가 전력 등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전략을 바꿨고, 우크라이나의 추가 탈환도 힘든 형국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이 각각 최전방 순찰에 나선 것도 양측이 장기전 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더 밀고 들어가기보다는 남은 점령지를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우크라이나로서는 영토를 더 수복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달 21일 미국을 방문해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포함한 약 2조3천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얻어낸 것도 장기전을 염두에 둔 행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푸틴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지만,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동맹 벨라루스 내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는 등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서 철수는 없다고 주장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제게 ‘그냥 평화’는 우리나라의 주권, 자유, 영토 보전에 대한 타협이 아닙니다. 러시아 침략으로 인한 모든 피해에 대한 보상입니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 10만 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우크라이나군 역시 비슷한 사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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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