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정신질환 노숙자 강제입원”…과도하다 비판도

[앵커]

미국 뉴욕시가 정신 질환이 있는 노숙자에 대해 강제 입원이라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한 60대 노숙자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을 선로 위로 떠밀어 숨지게 했습니다.

20년 가까이 노숙자로 지낸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이미 뉴욕 지하철 승객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존재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런 범죄가 급증하자, 당시 뉴욕시와 경찰은 지하철 노숙자의 정신 건강 관리를 포함한 ‘지하철 안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이 적절한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나 우리 지하철 시스템에서요.”

뉴욕시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노숙자들이 지하철역에 더 많이 모일 것을 대비해 임상 공동 대응팀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 이상 증상이 있는 노숙자가 발견되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입원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치료되지 않은 정신병이 비자발적 개입과 감독하의 치료, 장기 요양을 종종 필요로 하는 잔인하고 소모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습니다.”

뉴욕시의 강제 입원 정책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뉴욕정신재활서비스협의회는 “애덤스 시장의 접근 방식은 과거에도 실패한 방식”이라며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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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