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고 안타까워”…합동분향소도 눈물바다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서울광장 등에 설치됐습니다.
희생자와 일면식도 없는 추모객들도 눈물을 흘리며 젊은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영전엔 하얀 국화꽃이 야속하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대규모 희생자를 낸 참사에 애끊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참담했습니다. 막막하기도 하고. 놀러 가셨다는 이유로 압사를 당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희생자들.
하지만 자신의 또래가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을 달리했다는 생각에 눈물을 감추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저와 비슷한 또래인데 제가 그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정말 끔찍하고 희생자들이 너무 안타깝게 사망했어요.”
참사 현장인 이태원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추모글들이 이태원 지하철역 입구를 가득 메웠습니다.
“참담하죠. 많이. 거기 있는 사람들이 즐기려고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뜻하지 않게 결국에는 사고를 당하게 된 점에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과 이태원 부근 녹사평역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이곳 서울광장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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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