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구속 연장 후 연일 조사…검찰과 신경전 계속

[앵커]

검찰이 8억 원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연일 불러 보강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충분한 증거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연이은 조사에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방어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검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부원장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며 2차전에 돌입했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이 아닌 직접 증거, ‘물증’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소 이후 재판 과정에서 주요 증거에 대해 하나씩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부원장 측은 “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진술 등을 거부해도 혐의를 입증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해 기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이 확보한 물증 가운데 알려진 것은 돈이 전달된 장소의 출입내역과 인근 통화내역, 돈 전달에 쓰인 종이 상자와 가방, 유 전 본부장의 과거 휴대전화 자료 등입니다.

“제가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들은 다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과 ‘대장동 일당’ 간의 과거 인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정치적 연관성 등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의 2차 구속 만기는 오는 8일.

검찰은 구속영장에 기재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을 우선 기소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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