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 박병화 경기 화성거주…주민 반발

[앵커]

20년 전 경기 수원에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수원 발발이’ 박병화가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오늘(31일) 교도소에서 출소했습니다.

그가 경기 화성시에 정착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모습입니다.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으로 출소 당일 촬영된 4장의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일대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간 복역하다 출소했습니다.

당초 수원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진 박병화가 인근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촌에 거처를 마련하자 이웃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썩 좋지는 않죠. 왜냐하면 이 동네가 학교 주변이고 또 학생들도 많이 있기도 하고 원룸촌인데….”

정명근 화성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에 유감을 표한 뒤 박병화의 원룸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항의 시위를 했습니다.

“우리 화성시는 박병화가 거주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강제 퇴거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법무부는 “성범죄 전과자의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다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1대1 밀착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성 충동 조절 치료, 외출 제한 등 박병화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계획입니다.

경찰도 특별대응팀을 운영해 순찰을 강화하고 주거지 인근에 CCTV 등 범죄예방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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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