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값 하락일로…혹한기 앞둔 반도체 산업
[앵커]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PC, 스마트폰 수요가 줄자 여기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감소해 값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우려했던 ‘반도체의 겨울’은 비대면 수요 증가와 보복소비로 넘어갔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반도체 수출액은 약 108억 달러. 작년 8월 대비 7.8% 줄었고, 전월 대비로도 두 달째 감소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는 탓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반도체값은 올 해 들어 하향일로입니다.
연초 3.41달러였던 PC용 DDR4 D램 고정가는 8월 2.85달러로 떨어졌고, USB용 128Gb 낸드플래시 고정가도 같은 기간 0.39달러 내렸습니다.
이런 추세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양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6% 가량 줄고,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더 큰 SK하이닉스는 35%나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238단 세계 최고층 4D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고, 삼성은 조만간 미국에서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당장 수요 감소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고 그만큼 재고가 늘어나면서 단가 하락이 계속 이어질 거 같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부진, 재고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반도체 혹한기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얘깁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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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