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건의안 ‘불수용’ 여진…”강행처리가 민주주의냐” “국민과 정면대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을 놓고 여야의 충돌은 계속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애초 해임건의안 강행처리 자체가 잘못됐다며 윤 대통령을 엄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의 정면대결을 택한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공식 거부한 뒤에도, 여야의 입씨름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책임 전가의 고집불통 억지만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해임안 거부를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존중한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임이 판명됐다”면서, 앞으로 국정감사에서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며 날선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2003년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의 말을 돌려드리면 ‘변종 독재’이고 홍사덕 원내총무의 말대로면 ‘못난이의 오기’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해임건의안을 민주당이 단독처리 한 것을 부각하며 맞대응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처리한 것이 민주주의냐고 반문하면서, 토론과 설득, 대화와 타협 없는 다수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의원도 “본질은 민주당과 MBC가 결탁해 자막조작을 통한 외교참사 미수 사건”이라면서, “현재 민주당은 거대한 보이스피싱 집단”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모든 책임의 화살을 대통령과 장관에 돌리려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뻔뻔한 후안무치는 국민 앞에 백번 사죄해도 부족하다”

‘순방 논란’에 여야가 끊임없이 맞붙으면서, 급랭한 정국은 국정감사의 일전으로 그대로 옮겨갈 조짐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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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