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에 초미세먼지…늦더위에 오존도 말썽

[앵커]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말썽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넉 달 만에 공기 질이 ‘나쁨’ 수준까지 올랐고, 늦더위 속에 때아닌 오존까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모레(2일) 오후부터 차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하늘 아래 희뿌연 먼지층이 도심을 휘감았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초미세먼지가 다시 날아든 것입니다.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41ug까지 올랐고, 인천과 경기 일부에서는 먼지 농도가 한때 연 평균치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인 건 지난 5월 23일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을 만큼 공기 흐름이 느려지자 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쌓이는 것입니다.

특히 늦더위 함께 쏟아진 강한 햇볕이 오염물질과 반응하면서 오존까지 치솟아 공기질은 더 악화했습니다.

“고기압권에 계속 들어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10월부터는 더 독한 먼지들이 더 자주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대륙에서 한반도로 불어오는 계절풍이 고농도 오염물질을 실어나르기 때문입니다.

이번 먼지와 오존은 대기 정체가 풀리는 일요일부터 농도가 차차 낮아지겠고, 개천절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전망입니다.

환경 당국은 일요일 오전까지는 중서부를 중심으로 공기가 탁하겠다며, 호흡기 환자와 노약자는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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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