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진표 의장 사퇴해야”…야 “거짓말 정부”

[앵커]

국회 소식입니다.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처리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해 맞불을 놨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전날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을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김 의장이 상정을 강행한 것은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김 의장이 야당과 공모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국회법을 무시하고,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일방처리한 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거대 야당이 힘자랑하는 횡포’, ‘국회의 협의 의무를 빼앗은 국회완박’이란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도 대대적인 여론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도, 외교 라인 쇄신도 없이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건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지 않길 바란다”며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김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두고선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며 “책임은 없고 화풀이만 하는 행태는 국민의 분노를 더욱 크게 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논란을 따져묻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고 김은혜 홍보수석 등을 부르자고 요청했지만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 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할 국회의 책임을 망각한 심각한 직무유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여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서도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야당과의 공방이 격해지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MBC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논란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는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자막을 조작하면서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왜곡시켰다면 중대 범죄”라고 질타했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가짜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MBC가 한 몸이 됐다”고 ‘정언유착’ 프레임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여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경제는 난리가 났는데 정부는 야당 때려잡기, 언론 때려잡기에만 열중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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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