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전기 6%·가스 15.9% 인상…산업용은 더 올라

[앵커]

정부가 내일(1일)부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의 동반 인상을 단행합니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은 2,270원, 도시가스요금은 5,400원 정도 오르는데요.

기업체 등 대용량 사용자가 쓰는 전기요금은 더 오르게 됩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정부가 내일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분기 전기요금과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조정 방침을 밝혔습니다.

우선 내일부터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이 2,270원 오릅니다.

주택용 등 모든 소비자의 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2.5원 올립니다.

이중 산업용과 일반용의 대용량 사용자는 공급전압에 따라 ㎾h당 최대 11.7원까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당초 확정된 기준연료비 인상분 4.9원까지 포함하면 ㎾h당 7.4원에서 최대 16.6원까지 오릅니다.

가정용을 기준으로 보면 7월 대비 6%, 연초 대비 약 18%가 뛰는 겁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내일(1일)부터 주택용과 영업용 요금이 메가줄당 2.7원 올라갑니다.

당초 예정된 정산단가 인상분 0.4원에 기준 원료비 2.3원 인상을 반영한 건데요.

주택용의 인상률은 15.9%으로, 지난 7월 인상률 7%의 두 배, 올 초 대비로는 38%에 달합니다.

가구당 월 가스요금 부담은 서울 기준으로 전월 대비 5,400원 늘어납니다.

정부는 연료비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되, 4분기에는 고물가와 서민생활을 고려해 인상 폭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반도체, 철강업계 등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대폭 인상했단 설명입니다.

정부는 한전이 올해 30조 원의 천문학적 적자가 예상되고, 가스공사도 미수금이 2분기까지만 5조 원을 넘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겨울 전세계 에너지 수급 대란 우려 속에서 액화천연가스, LNG 가격 급등으로 인해 무역적자도 늘고 있어 요금 인상을 통한 수요 감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기, 가스 요금 동반 인상으로 서민과 소상공인 부담이 가중되고 경기 침체기 반도체와 철강업계의 비용 급등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에너지_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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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