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미국도…태평양 섬나라 향한 구애 경쟁

[앵커]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중국이 최근 태평양 섬나라들과 밀착하기 시작하자 미국도 뒤늦게 이들 나라를 챙기며 구애에 나섰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태평양도서국포럼, PIF 회원국 정상들을 처음으로 백악관에 초청했습니다.

피지, 사모아, 솔로몬제도, 팔라우 등이 대상으로 미국 대통령이 이들 나라 정상을 워싱턴 DC로 초청해 만난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정상회의 등 이틀에 걸친 일정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정부와 의회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태평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섬 주민들의 안보는 우리에게 여전히 매우 중요하고 또한 여러분도 미국의 안보를 확실히 보호하기를 바랍니다.”

각별한 예우를 갖춰 그야말로 극진히 맞은 것인데 미국이 뒤늦게 이렇게까지 이들 국가를 챙기는 건 최근 중국이 이들 국가들에 공을 들이며 밀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피지에서 10개 도서국과 외교장관 회의도 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들 국가와 집단 안보 경제 구상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한때 서방의 통치를 받았던 국가들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전히 의존관계라고 생각해 특별히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왔지만 중국의 구애에 일부 국가가 호응하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과 태평양의 파트너십 선언을 위해 모였는데 이는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과 미래 건설에 대한 결의를 보여줍니다.”

미국은 이들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태평양 전략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외교안보 관계 강화와 함께 1조가 넘는 규모의 경제적 지원구상이 담겼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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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