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왕 나달·벌금왕 키리오스, 윔블던 8강 동반 진출


[앵커]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 나달이 윔블던 8강에 올랐습니다. 테니스계 벌금왕 키리오스도 또 한 번 코트를 들썩이며 8강에 합류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AFP=연합뉴스]


[기자]

16강전에서 환상적인 수비 능력을 뽐낸 나달.


허를 찌르는 드롭샷을 가뿐히 받아내더니, 자신의 키를 훌쩍 넘어간 로빙샷까지 전력질주로 따라가 반격에 성공하며 박수를 받습니다.


3-0 승리를 챙긴 나달은 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습니다.


넉 달 전 자신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긴 프리츠를 8강에서 만나게 된 나달은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4위·스페인>

“(프리츠와의 BNP파리바 오픈 결승전) 당시 갈비뼈 피로골절이 있었다는 건 몰랐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막강한 라이벌 프리츠와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습니다.”


악동 키리오스는 나카시마와의 16강전에서 또 한 번 이목을 끌었습니다.


어깨에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 도중 진통제를 먹고는, 언제 아팠냐는 듯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은 키리오스.


상대의 공격을 가랑이 사이로 툭 받아치며 폭소도 자아냈습니다.


어김없이 심판과 판정시비를 벌이며 대립했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챙겼습니다.


1회전에서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어 1만 달러, 3회전에서 판정 항의 도중 욕설을 해 4천 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은 키리오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닉 키리오스/세계랭킹 40위·호주>

“솔직히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웃고 있습니다. 너무 웃겨요.”


우승왕으로 명예를 쌓고 있는 나달과 벌금왕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키리오스는 8강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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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