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33번’ LG트윈스 박용택의 마지막 인사

[앵커]

프로야구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용택은 그의 등번호 33번과 함께 LG트윈스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지게 됐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LG트윈스 박용택이었습니다.”

암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LG맨 박용택.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촉촉히 맺혀 있었습니다.

“박용택! 박용택! 박용택!”

2002년부터 2020년까지 LG에서만 뛰며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2,504개의 최다 안타, 통산 타율 3할 8리에 빛나는 박용택이 미뤄둔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전설의 은퇴식엔 약 2만 4천명의 팬들이 예매 전쟁 끝에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번 시즌 잠실 구장 첫 매진 사례입니다.

박용택은 무더운 날씨에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랜 시간 19년 동안 같이 해주셔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인하면서도 울뻔했어요.”

박용택은 특별 엔트리를 통해 3번 타자·좌익수로 깜짝 선발 출전하며 마지막으로 선수단을 통솔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후배들은 선배의 멋진 피날레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선발로 나온 박용택의 휘문고 후배 ‘휘문택’ 임찬규는 5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울보택’ 채은성이 7회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LG는 롯데에 4-1로 승리, 박용택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LG의 기존 영구결번자 41번 김용수, 9번 이병규도 참석해 3번째 영구결번자가 된 박용택에 축하를 전했습니다.

“우승은 제가 뜻을 못 이뤘지만, 그래도 정말 영구결번이라는 정말 영광스러운, 그런 선수가 돼서 정말 무한 감사드립니다.”

LG의 심장과도 같았던 박용택은 비록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팬들의 가슴 속에는 영원한 33번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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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