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2년만에 최악 상반기…S&P500 21%↓

[앵커]

뉴욕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올 상반기 마지막 날도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500대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S&P 500 지수는 올해 20% 넘게 폭락해 52년 만에 최악의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향후 글로벌 증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위기를 방불케 한다는 최근 경기를 반영하듯 미국 뉴욕증시가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88% 각각 떨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500대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S&P 500 지수는 올 상반기 20% 넘게 폭락해, 1970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500대 기업 중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급등 혜택을 본 에너지 기업을 제외하고, 애플과 디즈니, JP모건 등 모든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상반기 중 넷플릭스는 7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2% 각각 급락하는 등 빅테크 기업 주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2분기만 보더라도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코로나19 초기 뉴욕이 전면 봉쇄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낙폭이 컸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분기에만 22% 급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나스닥은 상반기 마지막날에도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1% 이상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향후 금융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겁니다.

40여 년 만에 최악인 물가상승이 기업들의 마진을 깍아먹고 있고, 국제 공급망 교란이 기업들의 재고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파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큽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식과 같은 자산은 매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불황 속 물가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적 채무 위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추가 급락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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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