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따뜻하지만 건조”…가뭄·산불 심화 우려

[앵커]

매서운 한파가 잦았던 겨울과 달리 올봄은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보입니다.

맑은 날씨가 많은 가운데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가뭄과 산불 위험은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고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매화.

가지마다 수 놓은 하얀 꽃잎이 봄 소식을 전합니다.

2월 하순까지 이어진 동장군의 심술에 올해 남녘의 매화는 작년보다 10일가량 늦게 개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날씨가 반전하면서 올봄은 예년보다 더 따뜻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3월과 4월, 5월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따뜻할 확률이 80%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3월은 예년보다 이상고온 일수가 더 많을 확률이 50%에 달했습니다.

북대서양 진동(NAO)이라 불리는 큰 규모의 대기순환이 한반도 쪽으로 파동을 전파해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겨우내 티베트에 많은 눈이 쌓였는데, 통계적으로 티베트에 적설이 많으면 우리나라 봄철은 따뜻한 경향이 나타납니다.

“양(+)의 북극 진동과 양의 북대서양 진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극지역의 한기는 차단되고 우리나라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습니다.”

올봄 비는 예년보다 적게 내려 가뭄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10% 안팎 수준, 특히 영남은 50년 만의 겨울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대형 산불위험도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매화 #올봄_따뜻 #가뭄 #대형산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