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첫 협상 5시간만에 종료…결과 못내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양국 간의 협상이 다섯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양측은 며칠 내로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요.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였던 현지시간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주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했습니다.
첫 번째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으나,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합의를 기대할 만한 일부 지점들을 찾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정전과 비무장화가 다른 많은 사안과 함께 논의됐다면서 다음 회담은 며칠 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양국 대표단이 정전과 적대행위 종식을 논의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는 첫 번째 협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조만간 2차 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회담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여전히 자신들이 시작한 파괴적인 과정에 대해 극도로 편향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현지 언론에 대표단이 러시아 측에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의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요.
그러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력한 외화 통제에 나섰다구요.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혼란 상황을 막기 위해 강력한 외화 통제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특별 조치를 보면, 무역업자에게 외화를 강제로 매각하도록 했습니다.
무역업자들은 올해 1월부터 해외로부터 확보한 외화 수입의 80%를 매각해야 하며, 이 조치는 사흘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러시아 체류자가 역외 거주자에게 외화를 제공하는 거래는 금지됩니다.
푸틴 대통령의 특별조치 발령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제외시키는 등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고 외화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 EU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면서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유럽연합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U 고위 관리는 3월에 예정된 비공식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면서 아직 관련 절차가 시작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 등 중부·동부 유럽 8개 EU 회원국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즉시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EU 가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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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