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세운 디디추싱?…”시진핑, 러시아 지원 지시”
[뉴스리뷰]
[앵커]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중국은 일단 다른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 표명을 유보한 가운데 “제재는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려던 중국 기업도 돌려세웠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지난 21일 러시아어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4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흘이 지난 25일 디디추싱은 SNS를 통해 러시아 사업 철수 계획을 번복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업 철수 계획을 번복한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서방 제재에 맞선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중국 당국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당분간 태도를 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러시아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중국은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지난 2011년 이래) 미국은 러시아에 100여 차례 제재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제재는 결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며, 해당 국가와 지역 경제와 민생에 어려움만 초래한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중국의 관변매체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제재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재에 실효성이 있었다면 갈등은 오래전 해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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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