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하고 까다로웠던’ 태극전사 베이징 입성기
[앵커]
중국 정부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격리 올림픽’이라고 부를만큼 강도 높은 방역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한 이대호 기자가 만만치 않았던 베이징 입성기를 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 착륙한 순간부터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 정책이 피부로 와닿기 시작합니다.
수속 인원 조절을 위해 착륙 후에도 한참을 비행기에서 대기해야 했고, 겨우 내린 뒤에는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방역 인력과 마주했습니다.
한국보다 더 깊숙하게 콧속을 찌르는 PCR 검사를 마치고는 안내에 따라 이동하니 활주로 한구석에 차곡차곡 정리된 수하물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일반 승객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비가 삼엄하고 절차도 까다로운 거 같아요.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대신 방호복에 한글로 환영 인사를 적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우리 선수단을 맞이했습니다.
“한국 김연아 선수 아주 좋아하거든요. 여러분 북경에 오신 걸 정말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림픽 선수단과 취재진은 중국 정부의 ‘폐쇄 루프’ 정책에 따라 베이징 시민과 접촉할 수 없습니다.
대중교통은 물론이며, 숙소 주변의 상점도 방문 금지입니다.
공항에서 받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호텔 건물 밖으로는 나올 수 있었지만, 이처럼 호텔 주변을 둘러싼 철제 담장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에도 대회 관계자의 확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76명인데, 이는 지난 도쿄올림픽의 개막 전 대회 관련 전체 확진자 12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베이징올림픽 #폐쇄루프 #PCR검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