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 집권 터 닦은 시진핑…’3연임 대관식’ 과제는

[앵커]

새해 눈여겨 볼 국제뉴스 가운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지난 2012년 임기를 시작한 시 주석은 이미 2018년 헌법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며 사실상 장기집권의 길을 열어뒀는데요.

올 가을 제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0년간 중국 공산당이 거둔 성과를 자평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강조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습니다.”

넉달 뒤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이른바 6중 전회에서는 중국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번째 ‘역사결의’도 채택했습니다.

자신이 주창해 온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부각했고, 스스로를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은 제3대 영도자 반열에 올려 뒀습니다.

사실상 올 가을 개최되는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공식화 하기 위한 명분 쌓기입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3연임 확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필수인데, 오는 3월 열리는 양회에서 내놓을 경제 성장률 목표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빈부격차를 완화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전략경쟁 속에서 시 주석이 미중관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느냐도 숙제입니다.

핵심 이익으로 꼽는 대만 문제를 두고는 올해도 군사적 충돌 위험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까지, 시 주석이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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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