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해도 무거운 고민”…대남·대미 메시지 안나와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해 국정방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올해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대남·대미 메시지였는데요.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해 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대남·대미 정책은 공개되지 않은 것입니다.
남측에서 5월 새 정부가 들어서는 점 등 정세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한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았군요.
김 위원장은 북한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지난해 당과 국가정책의 성과에서는 국방 분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첨단무기 체계들을 연속 개발해 군사력의 선진성과 현대성을 크게 과시했다며 ‘대단히 중요한 성과’로 치켜세웠습니다.
또 올해도 방역은 국가사업의 최중대사라며, 방역 수단과 역량을 보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코로나19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 국경 봉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농업분야 중요성도 강조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농업생산을 증대시켜 나라의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을 농촌발전전략의 기본과업으로 규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곡물(알곡)생산목표와 축산물, 과일 등의 생산목표도 직접 밝혔습니다.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가 유지되고 자체적으로 국경 봉쇄 조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식량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이른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올해 2년차에 접어듭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국가발전과 인민생활에서 뚜렷한 개변을 이룩하자”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 사회로 열렸으며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이는 역대 가장 긴 전원회의 개최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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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