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꿈꾸는 안철수·심상정…존재감 커진 ‘제3지대’
[기자]
거대 양당 후보들이 앞서 달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제3지대 후보들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낡은 양당 체제를 갈아치우겠다고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새해 대권을 노립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지난해 4.7 재보선 당시의 대선 불출마 약속을 거둬들이고 세번째 대권 여정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박스권에 갇혀있던 지지율이 최근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 속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0%에 근접했습니다.
여의도 안팎에서 국민의힘 ‘후보교체론’까지 고개를 든 가운데, 안 후보의 ‘더 나은 정권교체’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게 자체 분석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접니다. 저는 당선이 되러 나왔습니다. 제가 정권 교체해서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여야는 안 후보의 약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모두 직간접적으로 안 후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의 선택이 대선 판도를 흔들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두 양강 후보 중 어느 한 쪽과 단일화할 경우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습니다.
‘완주’한다면 중도층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할 전망인데 보수층 표심도 분산될 가능성이 커, 특히 국민의힘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이 네 번째 도전.
주4일제 화두를 던진 심 후보는 거대 양당의 갈라먹기식 정치 판도를 깨야한다며 다당제 책임 연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유의미한 울림은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과 약자의 삶을 돌아보며 꾸준히 정책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이 역대 가장 기형적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며 거대 양당 후보들에 편중된 언론보도와 토론회 기회등에 강하게 문제제기 하고 있습니다.
심 후보는 토론의 장이 열릴 경우 역전극을 써내려갈 수 있다 자신하고 있습니다.
“무늬만 다르고, 속은 엇비슷한 양당 사이에서 갈등하실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준비된 미래와 확고한 비전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 거대양당의 구도를 깰 확실한 미래 비전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진보정당만이 할 수 있는 어젠다 제시로 판을 흔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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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