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3인’ 영장 검토…참고인 보강조사
[앵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은 휴일에도 참고인들을 불러 막바지 보강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초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초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거액의 뇌물 제공을 약속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와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의 공모지침서 작성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검찰은 수익배분 구조가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의혹을 조사해왔습니다.
“성실히 조사 받고 나오겠습니다”
뒤이어 출석한 황 전 사장은 자신이 사퇴한 후 공모지침서 핵심 조항이 변경돼 결재가 이뤄졌다는 이른바 ‘속갈이 의혹’에 대해 ‘자신도 잘 몰랐으며,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기 혐의 재판을 이유로 사퇴를 건의했을 뿐”이라는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재판을 받은 것은 가족도 몰랐던 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유한기 씨가 사기 사건 재판 얘기하면서 그걸로 사퇴 건의했다 이런 얘기는…) 전혀! 우리 집사람도 모르는데…”
검찰은 대장동 사업 설계에 깊이 관여하고 ‘녹취록’을 검찰에 제공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구속영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대규모 수사에 나선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구속된 인물은 유동규 전 본부장 한 명 뿐.
배임 혐의 수사 역시 지지부진한 가운데 검찰이 로비 의혹을 규명하고 ‘윗선’ 수사로 뻗어나갈 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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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