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승리에 타점까지…시즌 2승·2루타·2타점

[앵커]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선수가 11번째 등판 만에 시즌 2승을 추가했습니다.

타석에서는 빅리그 첫 2루타로 2타점을 가져와 자신의 승리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하던 김광현은 타석에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0-0이던 2회 말 투아웃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애리조나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싱커를 밀어쳤습니다.

공은 좌익수 키를 넘겨 좌중간을 갈랐고 주자 두 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습니다.

2타점 2루타로, 프로에서 생산한 첫 장타이자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타점이었습니다.

<김광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처음으로 외야로 타구를 보냈는데 운 좋게 방망이를 조금 가벼운걸로 바꾸면서 계속 연습을 좀 했었는데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접 2-0 리드를 가져온 김광현은 타석에서 힘을 뺀 탓인지, 3회 고전했습니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를 위기를 맞았고 이후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챙겼지만,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레딕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4회에는 빅리그 첫 희생번트에 성공해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습니다.

자신이 만든 2점을 포함해 4점을 더 지원받은 김광현은 6-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고, 세인트루이스가 7-4로 승리하면서 마침내 시즌 2승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 다음 경기에서 이기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그런 간절함이 행운으로 따라오지 않았나.”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무려 68만에 더해진 승리로 등판 11경기 만입니다.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는 등 효율적으로 투구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79로 낮아졌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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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