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력난 심화…출근 거부 심리에 대량사직 우려마저
[앵커]
미국에서는 재택근무 이후 사무실 복귀를 꺼리는 직원들이 ‘대량 사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에 맞춰 인력을 구하는 것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주 정부는 실업 수당을 축소하거나 종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의 한 가구 회사입니다.
1년 넘게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직원들이 하나둘 사무실에 들어섭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이처럼 사무실 근무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꺼리는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 중 일부는 종전처럼 매일 출근하지 않고 유연하게 근무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의 모든 직장인이 여러 선택지를 앞에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채용 사이트인 ‘몬스터 닷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95%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존 일자리와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근로자도 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많은 근로자의 가치 평가 기준이 바뀌었고 최근 심화되는 구인난은 근로자의 선택 폭을 한층 더 넓혀주고 있다면서 ‘대량 사직’이라는 표현도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에만 400만 명의 근로자가 하던 일을 그만뒀습니다.
구인난이 심각해지자 주 정부는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긴급 현금 지원을 앞다퉈 줄이고 있습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26개 주가 추가 실업 수당을 끊었고, 이 중 22개 주는 자영업자와 단기 임시고용직, 프리랜서에 지급하던 팬데믹 실업보조도 종료했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업 수당이 구직 의욕을 약화해 인력난을 부추겼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뚜렷한 목적없이 지원금을 끊어버렸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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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