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산인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동시다발 규탄
[앵커]
전국 수산인들이 오늘(30일) 전국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대회를 동시에 열었습니다.
전범기를 불에 태우는 등 격한 분노를 표출한 곳도 있었는데요.
방류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싸우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다대포 위탁판매장.
수협중앙회를 비롯해 부산시수협,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등 수협 관계자를 비롯해 부산 23개 어촌계 어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우리의 결연한 의지가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에 직접 전달된다면 우리는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규탄대회가 끝나자 다대포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40여 척이 일제히 바다로 나가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규탄대회는 이곳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9개 권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습니다.
경남 남해지역에선 수산 관계자들이 이순신 장군 복장을 착용하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일본 전범기를 칼로 찢고, 불에 태우는 등 격한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다. 일본의 환경침략 어민들이 앞장서서 막아내자…”
제주항 2부두에선 제주지역 수산인들이 모여 집회를 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주변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함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전국 수산인들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전국적으로 1,000여 명의 수산인들과 배 500여 척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수협 측은 일본 원전 오염수의 국내 유입 여부와 관계없이, 수산물 소비 급감과 어촌관광 기피 등으로 수산업계 피해가 앞으로 20∼30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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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