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푸·흑인 인어공주…원작 비틀기 통할까

[앵커]

동화 속 귀여운 캐릭터와 아름다운 공주를 비틀어 본 영화가 눈길을 끕니다.

다정하던 곰돌이 푸는 칼 든 살인마로 나오고, 인어공주 역할에는 흑인 배우가 캐스팅됐는데요.

중요한 건 관객들의 평가겠죠.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 크로스토퍼 로빈에게 버림받은 곰돌이 푸와 피글렛.

복수를 다짐하고 무서운 곰과 돼지로 변신합니다.

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를 공포영화로 비틀어 본 작품으로 원작 동화의 저작권 유효기간이 만료되면서 제작이 가능했습니다.

다정하던 곰돌이가 칼 든 살인마로 나오는 설정이 불편하다는 비판에도, 미국 개봉 이후 제작비 40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성공을 거뒀습니다.

“제발, 대체 왜이래 푸….”

까만 피부를 가진 인어공주는 다음 달 극장을 찾아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실사 뮤지컬 영화에는 흑인 배우 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인종, 성별 등의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디즈니의 전략이지만, 원작의 인어 공주를 지키고 싶다거나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한 결과라는 비판도 따랐습니다.

주연 배우는 흑인 인어공주를 향한 공격에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작품의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원작에 좋은 이야기가 많죠. 자신을 사랑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 등이요. 새로운 작품에는 왕자가 아니라 자신을 찾으라는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불멸의 원작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비틀어 보는 여러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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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