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TK서 ‘김나연대’ 가동…안·천·황, 김 집중견제

[앵커]

다음주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대구·경북으로 향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 4인방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앞세우며 보수의 적임자를 자처했는데요.

김기현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동행했고, 김 후보를 향한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습니다.

김수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당대회를 일주일여 남겨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곳곳에 지지 현수막과 응원소리가 흘러넘쳤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동행해 연대를 과시하며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전당대회는 우리 당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잔치입니다. 집안 싸움하거나 내부총질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 확산 때 대구서 의료봉사에 나섰던 인연을 앞세우는 한편 김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대통령 측근 정치인들에 기대서 관리형 당대표가 되겠다는 후보가 (민주당에) 맞설 수 있습니까? 오히려 신세진 사람이 많아서 공천파동을 일으키고 도덕성으로 민주당에 역공당하면 어떻게 이길 수 있습니까?”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나머지 후보들을 때렸습니다.

“안철수 후보 탄핵에 가장 앞장서지 않았습니까? 김기현 후보, 울산시장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퇴진을 최대한 앞당기자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천하람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던 TK 의원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김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오늘 여기 계신 나경원 의원을 쫓아내고 권력에 줄 서는 연판장에 서명한 과거를 청산하고 저와 함께 대구경북의 젊은 세대가 좋아할 좋은 뉴스거리를 만듭시다.”

대구경북 연설회를 끝으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도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다음주 전당대회까지 한 차례의 수도권 연설회만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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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