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원회의서 “핵탄 보유량 대폭 늘려라” 지시

[앵커]

북한이 지난해 12월 말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전원회의 보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엿새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결정 내용을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전원회의 보고에서 북남관계 현 상황과 외부적 도전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이 천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보고에서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등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대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기본 중심 방향으로 하는 새해 핵무력과 국방 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 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무력 충돌이 발생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면 핵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겁니다.

북한 매체는 보고에서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전했는데, 이는 고체연료 기반의 ICBM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이 최단기간 내에 북한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새해 대남·대미 정책도 결정됐는데요.

북한 매체는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적 투쟁 원칙에서 물리적 힘을 더욱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넘어갈데 대한 구체화한 대응 방향이 천명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미국의 동맹전략에 편승해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을 찬탈하는데 발을 담그기 시작한 나라들에도 경종을 울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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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