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정전…”원인 조사 중”

[앵커]

어젯밤(30일) 서울 송파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한파 속에서 5,000여세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인 올림픽선수촌아파트입니다.

집집마다 불이 꺼져있고 단지 앞에는 119 구급차가 서있습니다.

정전이 시작된 것은 밤 8시쯤. 엘리베이터가 멈춰 안에 갇혀있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쳤고, 단지 전체인 5,5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약 1시간 20분 뒤 3,300세대에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2,000여세대는 자정이 넘도록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체가 복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텐데, 아직 복구시간은 예정돼있지 않습니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지하에 있는 전기 개폐기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장치 노후화가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추위가 간접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전열기기 사용이 급증했을 것이라며, 아파트 자체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보다 정확한 정전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소방 당국은 인공호흡기 등 보조장치가 필요한 환자의 위급 상황을 대비해 이동형 발전기와 구급차, 또 정전 장기화에 대비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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