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짙어진 침체 경고음
[앵커]
지난 9월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세 가지 축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위축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는 4월과 7월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불안하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의 여성 의류 전문 상가입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방한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아예 문을 닫은 빈 점포들만 줄줄이 눈에 띕니다.
“사람만 늘었지, 돈을 써야 말이지. 옷은 안 입어도 되거든…몇 년 동안 그냥 입어도 되니까…다 어렵다는 얘기죠.”
사람들이 지갑을 닫는 건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내리 줄어들었던 소비는 8월 잠시 반등하더니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의약품 판매가 줄고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간절기 의류 판매도 적었던 탓입니다.
대신 숙박이나 음식점 같은 서비스업 씀씀이가 늘어나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줄었습니다.
산업 생산도 9월 태풍 침수 피해로 포스코 가동이 중단된 여파가 이어지며 8월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8월 대비 2.4% 줄었는데 이렇게 소비, 생산, 투자가 한꺼번에 뒷걸음친 건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석 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높은 물가 수준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정부는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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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